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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 행진하는 미 대학 등록금 학생들 궁지에 몰아넣어-코리아 타임즈

 

고공행진하는 미 대학 등록금 학생들 궁지에 몰아넣어

뉴욕 ― 서울에 사는 김재희씨는 자녀를 위해 모든 계산을 마쳤다. 4년 전 김씨는 고등학교 1학년짜리 딸을 미국 뉴욕대에 보낼 목적으로 미국 사립학교에 보냈다. 하지만 야심찼던 이 학부형은 이제 모든 계산을 다시 해야 한다.

김씨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등록금이 그토록 인상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등록금이 오를 때마다 숨이 멎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현재 고3인 딸이 이번 가을 뉴욕대에 등록하기로 결정하면 김씨 부부는 1년에 6만 달러, 한화 약 6,800만원을 쏟아 부어야 한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조차 없다는 김씨는 이 모든 것이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며 딸에게 보다 저렴한 선택을 권하는 중이다.

뉴욕대는 5만달러 이상으로 등록금을 올린 미국 대학 중 하나이다.

미국 대학입시 정보사이트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불과 3년 전만 해도 5만 달러 이상의 등록금을 받는 대학은 58개교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전미에 걸쳐123개 대학이 교육비, 기숙사비 등을 포함해 5만 달러의 등록금을 받는다.

뉴저지 주의 대학 상담 전문가 최 기태씨는 “이는 꼭 비현실적인 숫자 같다”며 “미국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을 뛰어넘는 금액임에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실제로 미 정부 자료에 의하면 근로자 평균 연봉은 4만 2,000 달러에 불과하다.

최씨는 “부유한 한국인 부모들조차 이 학교들이 엄청난 금액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학교 간판은 그냥 지나치기에 여전히 매력인 건 사실이다.

등록금 5만 달러를 훨씬 뛰어 넘는 존홉킨스대학, 콜롬비아대학, 조지타운 대학과 버클리음대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무엇이 등록금 인상에 불을 지피는 것일까?

코네티컷 주 학부모 위원회 회원인 로버트 뉴먼은, “이 논의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경제 때문이라고도 하고, 기부금이 줄어서라고도 하고, 대학의 무모한 경영탓이라고도 한다”며 “이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모든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욕에 위치한 연방준비은행은 2011년 ¾분기 국내 학생대출금액이 8,700억 달러이며 이는 자동차대출 7,300억 달러와 신용카드대출 6,930억달러불을 포함한 다른 모든 대출금을 넘어서는 금액이라고 발표했다.

공립학교 등록금조차 더 이상 예전처럼 감당하기 쉽지 않아졌다.

캘리포니아 대학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등록금을 3만 6,000 달러로 인상했다. 1년 만에 18%를 올린 것이다.

워싱턴과 뉴욕 등 다른 주의 공립대학들 역시 등록금을 인상하고 있다.

뉴먼은 “우리 학부모들은 자녀가 진짜 사회에 발을 디딜 기회를 얻기도 전에 그들을 파산에 몰아넣고 있다”며 개탄했다.

jhan@korea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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