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합격생들의 입학 포기로 지방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기사가
헤럴드경제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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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북대, 합격 포기율 거듭 상승
충남대 111%..강원대 146% 포기
野김병욱 "지방대 경쟁력 확보 절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올해 부산대 합격생 중 83%, 경북대 합격생 중 86%가 입학을 포기했다. 경상도 내 대표적인 지방 거점 국립대로 평가 받는 두 대학에 대한 합격 포기율은 거듭 상승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지방대 ‘엑소더스’를 멈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때”라는 말이 나온다.
18일 각 대학과 국회 교육위원회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의 2021학년도 모집 인원은 4567명이며, 합격증을 받았으나 입학하지 않은 인원은 3825명(83.7%)이다. 합격생 10명 중 8명 이상이 다른 학교 진학 등을 위해 부산대 입학을 포기한 셈이다.
부산대 합격 포기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2016년 47.7%(4646명 중 2217명), 2017년 58.4%(4549명 중 2661명), 2018년 64.2%(4490명 중 2884명), 2019년 70.2%(4516명 중 3174명), 지난해 75.3%(4509명 중 3397명) 등이다.
경북대의 분위기도 좋지 않다. 경북대의 2021학년도 모집 인원은 5018명이다.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입학하지 않기로 한 인원은 4362명(86.9%)으로 나타났다.
단과대별로 보면 과학기술대가 150.5%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인원인 467명보다 많은 703명이 입학을 포기했다. 이어 생태환경대학(137.2%), 자연과학대학(108.9%), 사회과학대학(102.6%), 인문대학(98.5%), 행정학부(96.8%) 순이었다. 합격 포기율이 비교적 낮은 단과대는 예술대(32.6%), 의과대(40.9%), IT대(65.8%) 등으로 집계됐다.
경북대 합격 포기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6년 58.1%(5052명 중 2938명), 2017년 63.5%(4914명 중 3124명), 2018년 71.8%(4915명 중 3531명), 2019년 78.4%(4974명 중 3903명), 지난해 76.2%(4961명 중 3781명) 등이다.
두 대학 외에 전국에 자리 잡은 지방 거점 국립대 중 상당수도 ‘엑소더스’ 현상을 겪고 있다.
가령 전남대의 2021학년도 모집 인원은 4554명이지만, 합격 포기 인원은 5484명(120.4%)에 달했다. 충남대 합격 포기율은 111.8%(3893명 중 4356명), 강원대 합격 포기율은 146.1%(4773명 중 6977명)로 확인됐다.
제주대 합격 포기율은 35.9%(2080명 중 748명)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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